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철도 구로
 

철도 구로 현장신문 121호


  • 2026-08-29
  • 7 회


철도 구로 121호001.jpg

 

철도 구로 121호002.jpg

 

오늘 배포한 철도 구로 현장신문 <노동자투쟁> 121호입니다.

2면

■ 승진 가지고 장난질 치는 사측

스탭이나 등용직을 하면 승진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건 이미 알음알음 알려져 있다. 특히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할 때가 심각하다. 최근 승진포인트로 승진한 사람 중에 약 삼분의 일, 심사 승진으로 승진한 사람은 거의 전부가 스텝, 등용직이다.
같이 입사한 동기 사이의 임금 차이를 낳는 가장 큰 원인은 승진 타이밍이다. 이렇게까지 승진 속도가 눈에 띄게 차이 나는데, 사측이 노동자를 갈라놓는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포인트제든 심사 승진이든 승진을 놓고 경쟁하는 체제는 철도 업무에 맞지 않다!

■ 운전실 에어컨 고장난 KTX, 찜통 속 운행 강행

최근 부산발 KTX가 운전실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에서 운행됐다. 정상적인 근무 조건이 아니었지만 사측은 운행을 요구했고, 기장과 견습 기관사는 찜통 같은 운전실에서 열차를 운행해야 했다. 사측은 동대구에서 지급하기로 한 얼음조끼도 대전에서야 지급했다. 운행을 마친 기장은 결국 병원에 가야 했다. 2019년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다시 반복됐다. 안전보다 돈이 먼저인가. 기관사가 안전해야, 승객도 안전할 수 있다.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을 중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구로는 엄두가 안 난다?

구로승무, 구로열차에서 500명 넘게 일하고 있는데, 방이 너무 부족하고 낡았다. 낮에 여러 명이 한 방에서 같이 쉬어야 하니 제대로 쉴 수 없고, 밤에도 열차 소리로 시끄럽고 흔들려서 잠을 제대로 자기 힘들다. 당연히 숙사를 개량해야 한다. 중앙 노사에서 3월에 동대구, 행신, 청량리, 구로 실사를 했는데, 다른 곳은 신축 추가 계획이 나왔지만 구로는 엄두가 안 난다며 개량 계획을 안 내놨다. 왜 구로만 쏙 뺐는가? 수많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사, 차장의 휴식권을 언제까지 외면할 건가?

■ 구로열차는 21일부터 사복투쟁

6월만 해도 전동차 객실에서 보조배터리 폭발화재 사고가 2건 있었다. 최근에 차내 위급 환자가 발생해 119가 출동하기도 했다. 취객 소란, 승객 간 다툼, 성범죄 등 즉시 대처할 문제가 부지기수다. 출퇴근 시엔 튕겨나올 정도로 승객이 많다. 이런 상황인데 천안급행을 1인 승무로 바꾸면, 과연 안전할까? 9월 1일부터 다이아를 개악하겠다고 한다. 구로열차 다이아 개악은 오래전부터 이뤄져 왔다. 광역본부가 주범이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어봐야 그게 그거다. 그래서 우리 차장들은 21일부터 사복에 투쟁조끼를 착용하는 투쟁에 돌입했다. 돈보다 안전이다!

■ 장기재직휴가, 도입하다 말았나?

국가공무원은 10년 이상 재직하면 5일, 20년 이상은 7일의 장기재직휴가를 해당 재직기간 중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코레일은 다르다. 10년 이상 20년 미만 재직자에게 5일 휴가를 주면서도 19년차가 되는 해부터 쓸 수 있게 했다. 20년 이상 재직자도 임금피크제로 전환된 다음 날부터 사용할 수 있다.
공무원과 같은 ‘장기재직휴가’를 도입해 놓고 사용 시기는 한참 뒤로 미뤄놨다. 이 정도면 제도를 도입하다 만 것 아닌가?

■ 에프킬라로 해충만 잡을 게 아니다

코레일네트웍스 사측은 하절기 해충 피해 방지를 위해 각 역에 훈증기와 살충제를 지급했다. 그런데 몇 해 전엔 “MSDS 물품이라 폐기하라”고 했다가, “개인물품으로 하면 되니 다시 써라” 등 기준이 제각각이었다. 살충제와 훈증기가 MSDS(화학물질이나 제품의 안전 정보를 담은 공식 문서) 대상이 아니라면 사측이 정확한 기준을 안내해야 한다. MSDS 여부는 회사 물품이냐, 개인물품이냐가 아니라 제품의 성분과 유해·위험성에 따라 판단한다. 안전 기준을 제대로 공지하지도 않고, 주면 그냥 써라? 에프킬라로 해충만 잡을 게 아니다. 오락가락하는 안전관리 기준부터 잡아라!

■ 9월 9일(수) 모금합니다

다음 현장신문 배포일인 9월 9일(수) 오전 6시 30분부터 9시 5분까지 신문 발행을 위한 모금을 진행합니다. 노동자투쟁 현장신문은 철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는 신문입니다. 액수와 상관없이 모든 후원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후원과 지지가 신문을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