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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철도 구로
 

철도 구로 현장신문 122호


  • 2026-09-19
  • 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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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포한 철도 구로 현장신문 <노동자투쟁> 122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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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차장 피복이 불편하다


새로 나온 근무복을 입어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고속철 통합으로 열차 승무원 복장을 하나로 통일한다고 하지만, KTX 열차팀장과 전동차 차장의 업무 환경은 다르다. 전동차 차장은 측창문을 계속 열고 PSD와 출입문 사이 등을 봐야 하니, 비와 오염에 자주 노출된다. 그런데 새 피복은 지나치게 하얘 쉽게 때가 타고, 신축성도 부족해 업무 동작에도 불편하다. 디자인을 보면 꼭 보람상조나 교복 같다. 현장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근무복은 결국 예산 낭비일 뿐이다!


■ 열차 다이아, 개악 말고 개선하라


구로열차 다이아는 상당히 안 좋다. 새벽 출무가 보통 3개나 된다. 5시 30분쯤 출무하려면 집에서 새벽 3시 30분쯤 일어나 4시 30분쯤 집을 나와야 한다. 거의 야근이나 다름없다. 주간근무가 밤 11시 30분쯤 끝날 경우(이게 어떻게 주간인가? 해 떨어지기 전까지가 주간이다!), 집이 멀면 택시를 타거나 집에 아예 못 간다. 퇴근시간대인 저녁 6시 30분쯤 구로에서 의정부까지 1시간 10분 동안 승객처럼 객실에 서 있다가, 차장 업무를 하며 돌아오는 ‘편승’ 업무도 힘들다. 차장이 안전해야 승객도 안전하다. 인력을 충원해서라도 다이아를 개선하라!


■ 국토부도 인정한 운행 시간 - 점검 준비 시간


단협과 함께 운전직종 근무 기준 협의도 시작했다. 중요한 안건 중 하나는 점검 준비 시간을 승무시간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열차 운행을 위한 점검 준비 시간도 엄연히 운행 시간인데 지금까지는 승무시간에서 제외됐다. 국토부에서조차 점검 준비 시간에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이유로 ‘점검 준비 시간도 운행중’이라고 답변했다. 지금까지 인정받지 못했던 점검 준비 시간을 운행중으로 인정받고 우리의 노동강도를 지금보다 낮춰야 한다. 이번 단협으로 점검 준비 시간을 승무시간에 포함하는 것을 쟁취하자.


■ 더 이상 죽이지 마라


8월 29일(토) 아침 7시 20분경 의왕역에서 화물차량 연결·분리 작업(입환 작업)을 하던 철도공사 노동자 박성석 동지가 화차를 뒤로 미는 추진 입환기에 치여 사망했다. 의왕역 구내는 곡선이 있고, 화물열차가 260미터에 이를 정도로 길었는데도 노동자는 2인뿐이었다. 서로 눈으로 보며 보호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번 사고는 2022년 오봉역 사고의 판박이다. 당시 철도노조가 안전한 입환을 위해 4인 1조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3인 1조면 충분하다고 했고, 의왕역 등에선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2인 1조만 유지해 왔다. 인력충원, 안전통로와 안전난간 설치 등도 외면해 왔다. 근본 대책을 안 세우면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또 난다.


■ 당연한 판결!


2023년 9월, 철산법 개악안(유지보수와 운영 분리, ‘민영화 촉진법’)에 맞서 준법투쟁(안전운행투쟁)을 했다. 이후 코레일 사측은 징계로 보복했다. 규정을 지켜 철도를 안전하게 운행한 게 어떻게 징계사유가 될 수 있는가? 그러나 사측은 말이 되든 안 되든 일단 징계부터 휘둘렀다.

철도노동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싸워왔다. 결국 법원도 “안전규정을 준수해 열차를 운행했을 뿐이고 공사가 투입한 대체인력을 저지한 행위 역시 정당하다”며 사측의 징계를 무효로 판단했다. 당연한 판결이다. 우리에겐 안전규정을 어겨가며 일할 의무가 없다!


■ 노동조건 개선에 쓸 돈은 없다더니...


코레일네트웍스 사측은 합병 후 굳이 사명까지 바꾸려 한다. 합병한다고 사명을 반드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명을 바꾸면 현판·시설물·전산·홈페이지·유니폼·사원증 등 바꿀 것도 많고 당연히 돈도 든다. 이 과정에서 입찰과 업체 선정, 계약도 뒤따를 것이다. 우리는 이미 패딩과 정수기 건을 통해 업체 문제로 계획이 틀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이젠 사측이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못 믿는다. 노동조건 개선에는 돈이 없다며 벌벌 떨던 회사가 왜 굳이 사명 변경에 노동자가 피땀 흘려 번 돈을 쓰려 하는가.


■ 모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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