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현장
 

‘노조탄압 중단하라!’며 파업 선언한 삼성전자 노동자들!


  • 2025-03-05
  • 197 회

15.jpg

※ 사진 설명: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5월 24일 서초구 삼성사옥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출처_한겨레)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사상 최초로 파업을 선포했다. 6월 7일 조합원 28,000여 명이 단체로 연차를 내겠다는 것이다. 


5월 24일엔 2,500여 명이 강남역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에서 창사 이래 두 번째 단체행동을 벌였다. 최근 삼성이 반도체 부문의 경영 위기를 틈타 노동자들에게만 고통을 전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재용이 2020년 국정농단 뇌물죄와 노조탄압 문제로 구속위기에 처했을 때 무노조 경영 종식을 약속해 놓고도, 노조를 배제한 채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며 노조 무력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반도체 부문 노동자들은 적자를 이유로 초과이익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이날 집회에서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은 “올해 DS[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11조 원이 나더라도 사측은 성과급 0퍼센트 지급을 이야기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보상과 휴가제도 개선, 노조를 통한 임금 결정 등을 요구했다. 2019년에 설립한 삼성전자노조는 지난해 말까지는 조합원이 1만 명 정도였는데, 불만이 폭발해 최근 2만 8천여 명으로 늘었다.


자본가 언론들은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단체행동에 맞춰 일제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이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는 기사를 쏟아내며 위기감을 조성하고, 비열한 논리들로 노조의 단체행동을 비방했다. 


한국경제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큰 만큼, 삼성전자 노동자들이 자주적으로 단결해 투쟁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어떤 탄압과 비방에도 흔들리지 않고 단결 투쟁으로 권리를 쟁취해 나가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54호, 2024년 5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