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이 9월 14일 파업하겠다고 선포했다. 적자를 구실로 사측이 1971명을 감축하려고 근무형태를 개악하며, 안전관리업무를 외주화하고, 복리후생을 축소하겠다고 6월에 밝혔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 사측은 인원을 대폭 감축할 수 있다며 ‘비숙박 근무제’를 또 들고 나왔다. 그런데 지하철은 특성상 대부분 24시간 운영·업무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공공 사업장이다. 노동자들이 심야 근무나 새벽 근무를 해야 할 경우 숙박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교대근무에 따른 건강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정기적 패턴에 따라 근무해야 한다. 그런데 ‘비숙박 근무제’는 지하철 운행 스케줄과 업무량에 따라 노동자를 꿰맞춰 구겨 넣는 근무제도로, 새벽 출근과 심야 퇴근을 수시로 해야 한다. 노동자의 건강도,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도 모두 망가질 것이다. 노동자의 몸은 고무줄이 아니다!
파업 앞둔 노동자들이 외치는 대로 “인력감축·근무형태 개악 철회하라”, “노인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비용을 국가가 책임져라”, “외주화 중단하고 청년들을 신규채용하라.”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22호 사회면 기사, 2021년 9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