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MZ세대(18세부터 39세 사이의 젊은이) 10명 중 7명은 부의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재정 상태 때문에 자주 걱정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는 글로벌 MZ세대 평균보다 높다.
젊은이들이 심각한 불평등을 인식할 기회는 차고 넘친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현재 11억4283만원으로 26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청년 1인가구 중 1/3은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에 산다. 청년실업은 심각하고, 청년일자리는 열악하다.
삼성전자 자본가의 지난해 최고 연봉은 무려 172억이었다. 연봉 3,000만원을 받는 노동자가 한 푼도 쓰지 않고 573년 동안 모아야 하는 돈이다.
그런데도 위 통계에서 이런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서 정부가 나서야 하는가에 대해선 의외로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당연하다. 학교도 언론도 정부도 불평등의 근본원인이나 해결전망을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자기 능력을 길러서 각자도생하라고 세뇌시킨다. 그런데 불평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불평등의 뿌리는 노동착취에 있고, 해결책은 노동자들의 집단적 투쟁으로 사회를 바꾸는 것에 있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20호, 2021년 7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