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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사회
 

투쟁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파워공노동자


  • 2025-02-23
  • 223 회

조선소 파워공 하청 노동자들은 선박에 페인트칠을 하기 전 철판의 녹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파워그라인더 작업을 한다. 그라인더로 쇠를 깎는 작업은 조선업계에서도 골병드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노동자들의 뼈를 깎는 작업인 것이다. 그런데도 2016년부터 구조조정을 빌미로 임금 삭감과 열악한 노동조건을 강요당했다.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파워공노동자들은 자발적인 투쟁에 나섰다. 지난 3월 삼성중공업에서 일당 2만원 인상, 퇴직적치금 폐지, 법정 공휴일 유급 적용 등을 요구하며 작업거부를 했다. 30여 명을 시작으로 500여 명이 동참했고, 결국 사측이 일부 요구를 수용해 투쟁을 마무리했다. 이들 중에는 2019년 3월 대우조선에서 파업해 임금인상 쟁취를 경험한 노동자들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도 파워공들이 올해 3월 31일부터 삼성중공업에서보다 요구를 더 발전시켜 작업거부 투쟁을 벌여 왔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노동환경, 2019년 투쟁의 경험, 삼성중공업 파워공 투쟁의 교훈을 바탕으로 조선소 파워공 노동자들은 더욱 조직적이고 폭발적인 투쟁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17호 2면(2021년 4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