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선거
민주당은 “코로나 공포증”을 적극 활용했다. 정부 지지냐, 반대냐라는 단순한 질문 앞에서, 코로나를 핑계로 한 임금삭감과 실업 문제는 묻혀버렸다. 민주당도 썩 맘에 들지 않지만, 통합당을 막으려고 울며 겨자 먹기로 민주당에 투표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진보정당들은 노동자의 직접 행동보다 눈앞의 의석을 쫓아가는 한계를 드러냈다. 민중당은 비례정당 참가를 추진했고, 정의당은 자신들을 지지하는 게 “진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선거로는 우리 삶을 개선할 수 없다. 노동자들의 직접적이고 집단적인 행동만이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5호 2면 기사, 2020년 4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