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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사회
 

여성해방과 노동해방은 뗄 수 없다


  • 2025-03-05
  • 224 회

여성해방.jpg

※ 사진 출처: 민주노총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10년 2차 국제 여성 노동자 협의회에서 독일 여성 사회주의 혁명가 클라라 체트킨이 세계 여성의 날을 조직해 매년 공동 목표를 위해 투쟁하자고 제안했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 여성노동자는 어떤 목표를 위해 투쟁할 것인가? 2022년 기준 한국 여성 노동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8113원으로 남성 노동자 임금 2만5886원의 69.9%밖에 안 된다. OECD에서 남녀 임금격차가 거의 만년 꼴찌다. 여성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48%다(열 가운데 다섯). 반면 남성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31%다(열 가운데 셋). 2022년 기준으로 정규직 임금이 333.6만 원인 반면, 비정규직 임금이 176.9만 원이므로, 여성은 고용도 임금도 훨씬 안 좋다. 여성들은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가사·양육도 더 많이 책임져야 한다. 


이런 남녀차별에 맞서고, 여성노동자의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 여성차별, 여성억압에 맞서 여성노동자와 남성노동자가 단결해야 자본가들과 정권에 제대로 맞설 수 있다. 여성해방 없이 노동해방 없다!


한편, 여성억압의 근본원인이 무엇인가도 정확히 봐야 한다. 오늘날 여성억압의 뿌리는 자본주의 사회 자체에 있다. 윤석열이 잘 보여줬듯, 정부와 자본가들은 여성노동자와 남성노동자를 이간질해 분할지배하려 한다. 특히 자본가계급이 가사‧육아 등 노동력 재생산 책임을 개별 가정에(특히 여성에게) 떠넘기는 것이 자본주의 여성억압의 중요한 뿌리다. 따라서 여성억압을 없애려면 노동자계급이 자본주의 자체를 철폐해야 한다. 이윤을 위한 생산을 사회적 필요를 위한 생산으로 바꾸고, 가사‧육아 노동을 사회화하면 모든 여성 노동자가 자아실현과 사회발전을 위해 원하는 일을 하며 삶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노동해방 없이 여성해방 없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51호, 2024년 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