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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사회
 

고물가‧고금리가 길어지며 노동자들의 불만이 쌓여간다


  • 2025-03-05
  • 2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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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올해 들어 식료품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출처: 연합뉴스)

 

고물가‧고금리가 3년 넘게 이어지며 노동자‧서민들의 생활고가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


3년간 생활물가는 통계로만 봐도 14%나 올랐다. 마트에서 장 보고, 식당에서 밥 먹을 때마다 가격이 다 오른 걸 느낄 수 있다. 지하철과 버스요금, 택시비도 올랐고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도 다 올랐다. 반면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2년 연속 감소했다. 


4년 전만 해도 2~3%에 불과했던 시중은행 이자는 계속 올라 6~7%에 육박한다. 전세자금 대출로 (연 3% 기준으로)2억 원을 빌렸다면 이자가 월 50만 원이었는데, (연 7% 기준으로) 월 117만 원으로 치솟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들은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를 이용해 지난해 이자수익으로만 59조를 벌었다. 은행 자본이 이자 장사로 수많은 노동자의 돈을 털어간 것이다. 정부는 기업에 세금을 왕창 깎아주면서 노동자‧서민에게 필요한 교육, 의료, 노동 예산을 대폭 삭감한 반면, 저항을 억누르는 데 필요한 경찰과 국방 예산, 서방 제국주의를 돕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예산은 늘렸다. 또한 기업 이윤을 보호하기 위해 임금인상은 억제하면서도 공공요금은 계속 올려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가령, 서울시는 7월부터 지하철 요금을 150원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길어지는 고물가‧고금리와 정부의 긴축 공격으로 여러 부문에서 정부와 기업에 대한 노동자들의 불만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 대우조선 사내하청 파업은 이런 불만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런 투쟁은 다시 또 일어날 것이다. 중요한 건 노동자들이 각개격파당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체 노동자계급이 함께 투쟁할 수 있는 공동 목표를 찾고 투쟁을 연결하는 데 헌신할 투사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 서울 52호, 2024년 3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