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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사회
 

최근 지진으로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망했을까?


  • 2025-02-27
  • 236 회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 근처에서 발생한 지진과 여진으로 52,000명 넘게 사망했고, 150만 명이 집을 잃었으며 두 나라에 90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제 과학자들은 두 개의 지각판이 단층선에 모이고 한 지각판이 다른 지각판 아래로 미끄러지게 될 때,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끄러지는 판의 가장자리에 있는 암석들의 마찰 때문에 판의 주변영역을 통과하는 지진파가 발생한다.


튀르키예에는 북 아나톨리아 단층과 동 아나톨리아 단층이라고 하는 두 개의 주요 단층이 있다. 이런 진도 7.8의 지진은 드물게 일어나지만, 이 지역의 지진은 그렇지 않다. 2000년도 이후에 튀르키예에서만 이런 지진이 적어도 19건이나 발생했다.


튀르키예의 환경·도시화·기후변화부는 16만 4천 채의 건물이 붕괴했거나 피해를 심하게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 건물들은 동 아니톨리아 단층에 매우 가까운 튀르키예와 시리아쪽 지방에 세워져 있었다. 무너진 건물들이 왜 이렇게 위험한 지역에 지어졌을까? 그리고 왜 지진에 견디도록 지어지지 않았을까?


전 세계적으로 건설 엔지니어들은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건축 방법을 개발해 왔다. 일본의 엔지니어들은 휠 베어링처럼 작동하는 지상의 수평 실린더 위에 고층빌딩을 건설했다.


지지 기둥은 지진에 따른 진동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물망 같은 재료 주위에 세울 수 있다. 한 기둥이 무너지더라도 근처에 있는 다른 기둥이 전체 붕괴를 방지할 수 있도록 기둥을 배치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도시 하이파에 있는 기술연구소 테크니온의 엔지니어인 무스타파 마하미드는 이렇게 말했다. “건물의 각층은 지진발생 시에, 하중을 지면까지 완전히 전달할 수 있을 정도의 측면강도와 강성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아 약한 층이 무너지면 건물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튀르키예에서 붕괴된 일부 건물을 찍은 영상은 설계 오류와 질 나쁜 재료 때문에 산산조각이 난 콘크리트 기둥들을 보여준다.


자본주의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이윤 추구 때문에, 건물을 설계할 때든 건축 재료를 선택할 때든 손쉬운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많다. 모든 사적 투자자들이 서로 경쟁하기에 안전한 지역에 합리적인 방식으로 대규모 건설계획을 세우기 어렵다.


과학과 기술은 건물과 도시를 안전하게 지을 수 있는 수단과 재료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건설이 사적 소유의 영역에서 벗어날 때만 가능하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3년 3월 6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