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일, 건설노조 양회동 열사가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분신했다. 정권이 건설노조를 ‘건폭’이라고 하면서 강압 수사하는 것도 모자라 파렴치한 범죄자로 몰아가자 목숨 걸고 항거한 것이다. 건설노조는 현재 과태료 약 4억 원, 압수수색 15회, 소환조사 1,027명, 16명 구속이라는 탄압을 받고 있다. 경찰도 1계급 특진을 걸고 노조 활동비, 조합원 채용 등에 불법이라는 혐의를 씌우기 위해 혈안이다.
분노한 노동자 약 3만 5천 명은 5월 16~17일 서울 도심에 모여 “열사 정신 계승! 건설노조 탄압 분쇄!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쳤다. 그리고 “윤석열 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더 단단하게 뭉쳐 건설노동자를 위한 노동조합의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1박 2일 상경투쟁을 위해 침낭을 챙겨 왔다는 8년 차 형틀 목수 여성 노동자는 “열악한 건설 현장이 노동조합 생기고 정말 많이 좋아졌는데 지금 오히려 더 후퇴했다. 열사의 죽음 앞에 위축되지 않고 더 뭉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이 싸워서 임금도 올리고 현장의 안전도 강화하면 자본가들의 이윤은 그만큼 줄어든다. 건설노조가 자본가들에게 눈엣가시라서, 가진 자들의 정부가 불법 운운하며 노조 때려잡기에 혈안이 된 것 아닐까? 노동자의 죽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 혐의를 씌워 노동자를 공격하는 정권에 맞서 당당하게 싸우는 건설노조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응원하자.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42호, 2023년 5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