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 칼 마르크스
사회
 

총파업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 2026-08-08
  • 2 회

매일노동뉴스.jpg

 

총파업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7월 15일 민주노총은 전국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핵심 요구는 원청이 하청·비정규직 노동자와 직접 교섭하고 실제 사용자로서 책임질 것, 원청교섭을 가로막는 정부의 시행령과 행정지침 폐기, 산별교섭 체계를 구축하고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는 것 등이다. 이는 노동자들이 반드시 관철해야 할 정당한 요구다.


그러나 요구의 정당성과 별개로 투쟁 방식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금속노조 등 일부 사업장에선 실제로 파업했지만, 전체적으론 파업하지 않고 집회만 참가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총파업’이라는 이름에 비해 많은 노동자가 체감하는 파업의 무게는 크지 않았고, 하루짜리 결의대회로 받아들여졌다.


총파업은 생산을 멈춰 자본의 이윤에 타격을 주는 강력한 투쟁이다. 물론 모든 사업장에서 동시에 파업을 조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업장마다 교섭 시기, 쟁의권 확보 여부, 현장의 준비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은 노동자들의 계급의식과 자신감이 많이 낮다. 그렇기에 현장에서 노동자들에게 계급의식과 정치의식을 불어넣고, 현장의 조건에 맞게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크고 작은 투쟁을 전개하면서 실제 파업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조직하는 치열한 분투가 필요하다. 이런 과정 없이 집회에 노동자들을 모아놓고 정부와 원청을 향해 요구를 외치는 데 머문다면, 정작 투쟁의 주체인 노동자들의 힘은 성장하기 어렵다.


오늘날 노동자들의 현실은 절박하다. 실질임금은 제자리걸음이고 노동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일자리 파괴와 외주화가 계속되고, 하청·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여전히 가장 위험하고 불안정한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런 현실은 원청과 정부의 선의에 기대서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 원청을 교섭장으로 끌어내는 것은 시작일 뿐이며, 이후에도 끈질긴 투쟁을 통해 요구를 쟁취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하청·비정규직 투쟁은 원청‧정규직 노동자가 함께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장에서 수많은 노동자를 향해, 이번 집회에서 제기했던 요구만이 아니라 ‘임금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 나누기’, ‘모든 해고 금지’, ‘기업비밀 철폐’ 등까지 내걸고 “함께 싸우자”고 설득하는 것이며,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조직해야 한다. 총파업의 힘은 그렇게 노동자들이 계급의식을 갖고 투쟁을 결의하고 행동하려 할 때 나온다.


월간 정치신문 <노동자투쟁>(서울) 80호, 2026년 7월 28일